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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식품 사카자키, 예방적 관리체계로
- 작성일2006/12/03 00:00
- 조회 7,920
\"영·유아식품 사카자키, 예방적 관리체계로\"
제조업체 공정관리·원재료 품질관리 강화해야
위험성 큰 유아에겐 멸균액상제품 권장
29일 식약청 주최 식품안전열린포럼서
영유아식품의 사카자키균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당국의 예방적 관리체계 마련과 함께 저감화 기술 개발 등 총괄적인 관리방안이 확립돼야 한다.
또 영유아식품의 미생물학적 위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제조업체의 공정관리 및 원재료의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위험성이 큰 유아에게는 멸균액상제품 권장하고, 분유조제에 대한 소비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식약청 유해물질관리단이 29일 HACCP기술지원센터에서 \'영유아식품의 사카자키 관리방안\'주제로 마련한 제12회 식품안전열린포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고려대 식품과학부 이민식 교수는 \'영유아식품의 사카자키 관리방안\'에 대해 \"사카자키(Enterobacter sakazakii)는 육류·곡류·야채 등 다양한 식품에서 분리되는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균이므로 원료에서 오염이 될 수 있고, 고온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므로 제조공정에서도 오염될 수 있으며, 소비자가 분유를 조제 또는 취급하는 과정에서도 균의 생존과 증식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원료·제조공정·소비자 분유 조제 및 취급 등 오염 경로에 따라 오염원을 최대한 차단·관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2004년 FAO/WHO자료에 따르면 영유아식 원재료의 사카자키 오염률은 전분, 오렌지분말, 레시틴 등으로 나타나 원료공급업체에 대한 관리 및 가능한 원료의 철저한 세척과 함께 환경 및 생산라인의 위생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모니터링, HAACCP 적용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사카자키는 물의 온도가 70℃이상이 되면 생존하기 어려우므로 소비자가 분유를 조제할 때 70℃이상의 물을 사용하고, 실온에서 균이 급속히 증식하므로 분유 조제 후 실온 보관은 위험하므로 수유 후 남는 분유는 10℃이하에서 보관하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 소비자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카자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당국이 예방적 관리체제를 마련해야 하며, 정량기준 설정 및 표준시험법 확립 등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고, 위해도 분석 및 이를 저감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등 총괄적인 관리방안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청 식품미생물팀 권기성 팀장은 사카자키균의 국내·외 관련법규에 대해 언급 \" 분유의 사카자키균에 대한 규격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일반적으로 대장균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코덱스 분과위원회에서는 분유 중 사카자키의 위생관리규범을 만들어 최소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팀장은 또, \"영유아식품의 미생물학적 위해감소를 위하여 분무건조 전 액체상태에서 가열, 분무건조, 공정전반에 걸친 사카자키 검출실시 등 제조사에 대한 공정 관리와 원재료 중 오염가능성이 높은 전분 등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또, \"위험성이 큰 유아에게는 멸균된 액상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특히 28일 이하의 신생아에게는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분유 조제시 물을 끓인 후 반드시 70℃ 정도로 식혀서 조제하는 등 소비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패널로 참석한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유아식품연구팀장 윤숭섭 박사는 \"사카자키로 인한 위해요소 저감화를 위해 HACCP적용은 물론 원료 및 제조설비에 대한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으며, 특히 균에 대한 노출 기회 요인이 많은 혼합공정에서 사람의 손이 최대한 덜 갈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한 뒤 \"사카자키에 대해 아직까지 분명한 가이드 라인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기준 규격 설정 및 분석방법에 대해 연구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또, \"현재 영유아식 관련 관리감독이 이원화되어 있어 애로가 큰데, 관리감독기관을 일원화하여 산업체들이 힘을 집중해서 따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안전센터 식의약품안전팀장 김정호 박사는 \"영유아식품은 영양 문제 이전에 안전이 중요하므로 상호 협력하여 사카자키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믿고 사먹을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유가공협회 김명길 전무는 \"사카자키에 대한 기준 규격은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검토하여 설정해야 하며, 소비자 정서만 따라 갈 수 없는 실정이므로 산업계의 현실을 감안, 업체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명옥 기자 myungok@foo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