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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엄마, 다논 코리아 첫 여성CEO
- 작성일201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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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부문 세계 1위인 프랑스계 다논그룹의 한국 지사 ‘다논 코리아’의 모진(46·사진) 대표는 대학생, 중·초등생 세 자녀를 둔 엄마다. 다논그룹의 세계 76개국 지사장 대부분이 그룹 본사에서 파견된 것과 달리 모 대표는 현지 국가 출신 첫 여성 CEO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서울올림픽 당시 해외 방송사의 취재를 돕는 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89년 600대 1의 경쟁을 뚫고 신라호텔 호텔리어가 됐지만 곧 나왔다. 마케팅 일에 흥미를 느껴서다. 그 해 업계에서 ‘마케팅 사관학교’로 통하는 다국적 기업 프록터앤갬블(P&G) 임원으로 채용된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외국계 기업 임원을 하는 게 녹록치 않았어요. 아이 둘 데리고 일본에서 2년간 지내며 일한 적도 있어요.”
2000년 글로벌 제약업체 ‘머크’로 옮기면서 그는 국내 제약업계 첫 여성 상무로 임명된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06년엔 미국 콘택트렌즈 회사인 ‘바슈롬’의 한국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그에겐 ‘턴어라운드(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의 여왕’이란 별명이 생겼다. 그는 지난해 다논 지사장으로 옮겼다.
“2010년 국내에서 다논 매출액이 200억원에도 못미칠 만큼 부진했어요. 그래서 전 세계 판매 1위인 ‘액티비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30만 개를 무료로 제공했어요. 벨리댄스를 광고에 등장시키고 스타 이승기를 광고에 등장시킨 효과가 컸어요. 광고엔 제 막내아들도 등장합니다.” 이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다논의 지난해 매출은 330억원에 육박한다.
“아이들과 주 2~3회는 함께 운동하며 대화 시간을 가졌죠. 아이들도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해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는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1/02/6676292.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