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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으로 부가가치 높이자
- 작성일2012/01/04 00:00
- 조회 6,329
국내 축산업은 고품질 생산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보다 보편화된 편이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등급제가 시행, 같은 육량을 생산하더라도 품질이 우수하면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기준이 명확한 편이다.
또한 등급제에 따른 가격 편차도 확연한 편이어서 우유의 경우는 세균수, 위생등급에 따른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의 수취가격이 많게는 20%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좀 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혁신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새시대를 열 기술혁신, 무엇이 있을까.
# 목장형 유가공, 낙농시장의 새 경영모델 될 수 있어
현재 우리나라의 우유시장을 살펴보면 소비자의 음용유 소비가 계속 감소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유업체에서는 시유사업에서 가중되는 손실을 회피코자 음용유 새산라인을 감축하거나 아예 철수하면서 차나 음료, 쥬스 생산 판매로 경영의 무게 중심을 시도하고 있어 원유 시장성 약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구제역의 영향으로 일시적 원유 부족현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무제한 쿼터와 증산정책으로 인해 잉여원유를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잉여원유의 자연치즈 제조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2만톤의 잉여원유를 자연치즈로 제조 시 약 3만2000톤의 치즈를 제조할 수 있고 우리나라 국민이 소비하는 연간 치즈량을 8만톤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 중 40%가량을 국산자연치즈로 대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수준의 발달로 매년 치즈 시장 등 유가공제품 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있어 단순한 부가가치의 창출이 아닌 미래낙농산업의 대안으로서도 치즈생산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주 5일제 시행과 체험학습, 농촌관광 수요 증가로 체험학습을 위한 목장 유가공 프로그램 도입이 점차 증대하고 있어 목장형 유가공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의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등의 유럽 선진 치즈 국가들은 일률적인 가공치즈 보다는 목장별로 제작된 소단위 치즈가 훨씬 인기가 있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생산해 내는 공장형 치즈가 아닌 수제로 제작된 고급치즈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목장형 유가공을 위한 기술을 익혀 이를 통한 차별화된 소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새로운 낙농경영모델을 만들 수 있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목장형유가공기술교육에 매년 신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목장형유가공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만 목장형 유가공 영위에 있어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나만의 기술을 만드는 방법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조금이나 조합차원에서 유가공기술 등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목장형 유가공품을 판매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이나 생산자단체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