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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유제품업계, 외국산 관세 인하에 \'비상\'
      • 작성일2012/01/04 00:00
      • 조회 6,496
      잇단 불량품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중국 유제품업계가 당국의 외국산 유제품 관세 인하 조치까지 맞아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됐다. 4일 인터넷 매체 청도신문망(靑島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자로 분유를 비롯한 뉴질랜드산 유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전면 철폐했다. 뉴질랜드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중국은 2009년부터 뉴질랜드산 유제품 관세를 인하해왔으며 5% 안팎 수준이던 관세를 이번에 완전히 면제했다. 뉴질랜드는 중국에 가장 많은 유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다.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 유제품 가운데 40%를 뉴질랜드산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뉴질랜드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 폐지에 이어 연내 730종에 달하는 외국 유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4.4% 인하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수입 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외국산의 중국 내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 명이 치료를 받은 2008년 멜라민 파동을 비롯해 최근 수년간 불량 유제품 유통이 잇따라 중국의 소비자들은 자국산을 외면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최대 유제품 업체인 멍뉴(蒙牛)와 창푸(長富)가 생산한 우유에서 암을 유발하는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아플라톡신 M1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졌다.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으로 외제 유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자 구매 제한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중국 유제품업계는 당국의 관세 인하에 따라 경쟁력에서 밀리는 중국산 유제품의 설 땅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부의 수입 확대책을 반기고 있다. 소비자들은 \"관세 장벽에 의존해 중국 유제품업체들이 소비자의 건강은 염두에 두지 않고 불량품을 양산해 폭리를 취하는 데 급급했다\"며 \"품질 좋은 외국산의 가격이 내려가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중국 업체들도 품질 제고에 힘쓰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545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