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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커피 믹스 사업 뛰어드나
- 작성일2012/01/06 00:00
- 조회 6,166
식품기업 대상이 커피사업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분사한 기업에 넘겨줬던 커피전문점 브랜드 `로즈버드` 사업권을 지난해 12월 31일 회수하고 커피사업 진출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대상은 또한 로즈버드 브랜드로 프리미엄급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1989년 커피사업에 진출한 대상은 로즈버드란 브랜드로 캔커피와 커피전문점 사업을 전개했으나 2001년 로즈버드를 분사하며 커피전문점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지난해 말 10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대상은 브랜드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커피믹스, 원두커피 등 국내 커피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다시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교적 일찍 커피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로즈버드를 분사하면서 커피시장 팽창기에 사업 확대 기회를 잡지 못한 아쉬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등 커피전문점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많아 대상 측은 커피전문점 사업 재진출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관계자는 \"기존 커피사업본부를 지난해 폐지하고 커피사업을 식품사업총괄본부로 흡수시켰다\"며 \"전체 사업군에서 커피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로즈버드 브랜드 회수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상봉역 인근에 테스트 매장인 `로즈버드 디저트카페`를 오픈했다. 커피와 샐러드, 피자 등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테스트를 거쳐 가맹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됐다. 2호점은 신설동에 열 계획이었으나 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해 현재 오픈 계획은 일단 접은 상태다.
대상은 또 커피믹스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어 동서식품, 남양유업, 네슬레, 롯데칠성 등 4개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상에서 분사한 로즈버드는 현재 테이크아웃형 커피 매장 300여 개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사업권 회수에 대비해 2010년 신규 브랜드 `카페 쎄리오(serio)`를 론칭했으며 현재 로드버드 매장 300여 개 중 40여 개를 쎄리오로 전환했다.
기존 테이크아웃형과 달리 샐러드바 등을 갖춘 매장으로 이 회사는 향후 전 매장 브랜드를 쎄리오로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