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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롯데칠성, 국순당에 가처분 소송 당해
- 작성일201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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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상품의 이름과 포장을 비슷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일명 ‘미투상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롯데칠성이 마침내 주류업계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 국순당 “비슷한 외양, 소비자 혼동 우려”
국순당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백화차례주’가 자사의 ‘예담’과 흡사하다며 해당 제품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칠성의 청주 브랜드인 ‘백화수복’에서 지난해 12월 출시된 ‘백화차례주’는 국순당이 지난 2005년 출시한 ‘예담’과 병의 모양과 색깔 뿐 아니라 상표의 디자인과 부착위치 등 흡사한 외양을 가졌다고 국순당은 설명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차례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점인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롯데의 ‘백화차례주’와 ‘예담’을 혼동하실까 우려 된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롯데칠성 측은 ‘백화차례주’가 ‘예담’의 미투제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법원이 소장을 접수하면 그 때가서 직접 말씀 드리겠다”며 “‘백화차례주’는 미투제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2% 부족할 때’ 부터 ‘미투 논란’
롯데칠성의 미투제품 논란은 남양유업의 미과즙음료 ‘니어워터’와 유사한 ‘2% 부족할 때’가 출시된 지난 1999년부터 불거진 바 있다.
이어 롯데칠성은 각각 ▲비타민워터, 환타쉐이커, 비타500, 초록매실, 암바사, 아침햇살, 비락식혜, 하늘보리 등과 유사한 ▲데일리C 비타민, 쉐이킷붐붐, 비타파워, 메모존 매실, 밀키스, 별비별곡, 잔칫집, 황금보리 등을 잇달아 출시해 미투제품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사실 음료시장에서 이 같은 유사 제품은 흔한 마케팅 영업전략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제품개발의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아닌 음료업계 1위의 수식어를 단 대기업이 공공연히 ‘미투’를 남발한다는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투제품은 처음에 히트 친 제품들이 거친 연구개발 없이 무임승차하는 것과 같다”며 “업계는 미투제품 생산이 범죄라고 생각하고 제품 특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174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