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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학교급식 공급 ‘이상 무’
- 작성일2012/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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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유 가격 인상 후 소비 전년비 5.6% 줄고 생산량 증가세
일부선 물량 과잉현상도…6월까지 차질 없을 듯
우유 소비량이 우유 출고가격 인상으로 전년대비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유 구매금액은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선 학교급식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부분적인 원유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가 나왔지만, 원유생산량이 FMD(구제역) 발생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데다 우유 소비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원유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유 출고가격 인상 이후 가구당 우유 소비량은 한 달 평균 5.53kg(2011년 12월)으로 전년 같은 기간 5.86kg보다 5.6% 감소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우유 구매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1만3334원보다 6.63% 증가한 1만421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통계자료에서도 지난해 12월 백색시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리터당 1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색시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량이 줄어든 것. 여기에 FMD 이후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일부에선 원유가 남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당초 학교급식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일부에서 원유공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전체적인 원유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원유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학교급식 공급물량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학기 초 모두 FMD에 따른 원유 생산량 감소로 학교급식 물량 공급에 있어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의 경우 그 같은 현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
서울우유 관계자는 “FMD 이전에는 하루 집유량이 1900톤 가량이었는데 최근에는 1800톤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학교급식이 시작되더라도 당장 공급에 있어서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원유 생산량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성수기로 접어드는 6월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낙농진흥회의 경우 유업체와의 계약체결량까지 원유 생산량이 회복된 상태로, 유업체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원유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여기에 FMD 이동제한 해제 이후 송아지들이 최근 들어 많이 나오고 있어 원유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대비 4.9~6.0% 증가한 51만1000~51만6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