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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아프고 난 뒤 강해졌다
- 작성일201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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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독한 독감\'에 시달렸던 매일유업이 올해 새로운 날개를 펼 전망이다.
분유 시장점유율 회복,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율 개선, 자회사 제로투세븐(유아동복 사업)의 실적 호조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우원성 애널리스트는 13일 \"매일유업은 \'깊은 골 뒤에 높은 산\'이 보이는 시점\"이라며 \"올해 처음 매출 1조원 돌파(자회사 제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분유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분유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말 판매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조6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30억원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117%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3월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제기한 분유 안전성 논란으로 한때 분유 시장점유율이 16.9%까지 떨어졌다.
당시 재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타격이 컸다. 하지만 지난 3월 기준으로 매일유업의 시장점유율은 30%를 웃돌았다. 남양유업(38%)에 이어 2위 자리를 되찾아 1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올해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분유가 1200억원대, 시유 2900억원대, 발효유 1080억원대, 음료 및 기타부문이 5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의 조제분유 해외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조제분유 수출액은 140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100% 이상 늘어난 300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중국 분유 수출의 호조세 때문이다. 올해 들어 매일유업의 중국 수출 규모는 월평균 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가격 인상도 수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백색우유 9%, 가공우유 15%, 카페라떼 15%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는 치즈, 발효유, 조제분유 등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유아동용품 판매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매출 1910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나타냈다. 후발 주자이지만 업계 1위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매출 2300억원, 영업이익률 5%가 목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4&aid=0002647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