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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유 남아돈다…수급안정책 서둘러야\"
- 작성일2012/05/15 00:00
- 조회 7,315
원유 생산량 208만톤 육박해 22만톤 잉여 전망
낙진회, 생산조절•소비확대 구분 장단기 과제 추진키로
올해 원유 생산량은 수급균형을 이뤘던 ’10년보다 1만 톤 많은 208만 톤, 수요량은 6만5000톤(3.4%) 감소한 186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잉여 원유량은 7만 톤(33.3%) 증가한 22만 톤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10일 제3차 우유수급안정 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원유생산량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당초의 210만 톤보다 약 7만 톤(3.5%) 증가한 208만 톤으로 수정했다.
진흥회에 따르면 원유생산량은 지난 3월 하루 평균 5883톤으로, FMD(구제역)발생 이전인 ‘10년 3월의 5883톤과 동일한 수준까지 회복한데 이어 4월에는 6046톤이 생산되면서 ’10년 같은 기간(5,993톤)보다 1% 정도 초과했다.
원유생산량 증가 속도를 보면 올해 4월 일평균 생산량이 지난 1월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10년의 같은 기간 생산량이 5.6% 늘어난 것에 비하면 ’10년보다 약 2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일평균 원유소비량은 ‘10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5039톤으로 집계돼 지난 해 유제품가격 인상 이후 감소하고 있는 원유소비량은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수급안정대책회의에 참석한 낙농관련기관 전문가 대부분은 지금의 원유생산 증가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비수기가 시작되는 올해 말 이후에는 공급과잉에 의한 수급불균형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생산조절 및 소비확대 등 선제적 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원유생산량은 원유가격 인상, 쿼터제 유예조치, 도태지연, 두당 산유량 증가 등으로 구제역 발생 이전인 ’10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으나 경기침체, 유제품 가격인상, 수입유제품 국산원유 대체 등으로 국내산 원유소비는 구제역 이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3차 우유수급안정대책회의 결과를 토대로 생산자, 수요자 및 관련기관 합동으로 수급안정 대책이 본격 추진된다.
수급안정 대책은 생산조절과 소비확대로 구분해 장단기 과제로 나눠 추진키로 했는데, 오는 6월 1일 4차 회의에서 각 기관별 과제에 대한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중점 논의 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수급안정대책 중 생산조절 방안으로는 △체세포수•세균수 하위등급 페널티 강화 및 상위등급 인센티브 전환을 위한 가격산정체계 개선 △저능력우 자율도태 추진 △생산쿼터 초과원유 국제가격 전환 등이 제시됐다.
소비확대 방안으로는 △군급식 용량확대 및 전의경 우유급식 공급 △학교우유급식 확대 △노년층 우유급식 추진 △낙농가 자조금 인상 및 유업체 낙농자조금 참여유도 △유제품 수출확대 및 할당관세 물량 최소화 추진 △국내산 치즈산업 육성 △가공유에 대한 부가세 면세 적용 등이 제시됐다.
대책추진에 앞서 산업관계자 모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낙농가, 낙농조합, 유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수급상황 및 수급안정대책 추진 필요성에 대한 이해촉진을 위한 안내문을 발송키로 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수급안정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근 수급상황에 대한 생산자, 유업체 등의 인식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생산자와 수요자 모두가 힘을 합쳐 수급불안정을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낙농가와 유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며 수급안정 대책에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