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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쿠르트 ‘내추럴플랜’… 엄선한 젖소 우유, 예약공급 방식 채택
      • 작성일2012/06/20 00:00
      • 조회 7,595
      한국야쿠르트 ‘내추럴플랜’… 엄선한 젖소 우유, 예약공급 방식 채택 2009년 한국야쿠르트의 우유 신제품 프로젝트팀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당시 우유시장은 일반-강화우유-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 중 프리미엄 제품군은 수익성이 높은데, 유기농 콘셉트가 주를 이뤘다.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까지 유기농을 표방할 필요가 있을까요. 남들과 비슷한 우유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모두들 하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발효유 시장 선두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994년 이후 만년 5위권에 머물러 있는 흰 우유 시장을 재공략하기 위해 이 회사의 프로젝트 팀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토론과 연구를 거듭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이달 1일, 이들은 드디어 목초 급여 중심으로 생산한 우유, ‘내추럴플랜’을 시장에 내놨다. 선별된 젖소 750여 마리에서 하루 2만4000개(930mL 기준) 분량만 한정 생산되는 ‘한정판 우유’가 주요 콘셉트. 전국의 한국야쿠르트 아줌마가 1만300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2개 남짓만 판매 가능하다는 ‘희소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또 한정된 물량이라는 특성상 이례적으로 선예약, 후공급이라는 독특한 판매 방식을 택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이 신제품으로 우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원유등급이나 신선도 등 제품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던 시장에 젖소 사료, 영양학적 균형 등 근원적 이슈로 관심을 돌리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내추럴플랜’은 젖소의 사료에서 옥수수 등 오메가6(포화지방산) 비중이 높은 곡물 사료 비중을 최소화하고 목초의 급여 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 소의 발육과 기능성 성분 함유에 도움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어분, 우지 등의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로서 ‘내추럴플랜’에는 일반 우유 대비 오메가3의 함량이 약 2.6배 높아졌다. 일반 우유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 대 10인 데 비해, ‘내추럴플랜’은 1 대 4 이내로 오메가3 비중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오메가3는 지방 분해 역할을, 오메가6는 지방 축적 역할을 한다. 이 두 지방산의 비율이 적절한 균형(1 대 4 이내)을 벗어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내추럴플랜 전용 목장의 젖소는 행복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일반 농가 젖소에 비해 2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정길연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장은 “원유 등급 등 품질은 기본이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가축의 행복까지 생각한 ‘건강한 먹을거리’라는 모토하에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180mL 제품이 2000원, 930mL가 8500원 http://news.donga.com/3/all/20120619/471278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