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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제품 시장동향_KOTRA
- 작성일2023/03/31 10:05
- 조회 904
(미얀마) 유제품 시장동향
현지 특유의 우유 소비 문화로 내수 생산은 꾸준학 이어져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치즈, 버터 등 가공 유제품 소비도 확대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 유제품류
HS Code : 0401(밀크와 크림(농축하지 않은 것으로서 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한정한다)
시장 규모 및 동향
일반적으로 유제품은 우유 또는 우유를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가공제품을 뜻하며 연유(Condensed Milk), 발효유(Fermented Milk), 분유(Milk Powder), 치즈와 커드(Cheese and Curd) 그리고 요구르트(Yogurt) 등을 포함한다. 크게 구분하면 우유와 나머지 가공품으로 나눠 생각하기도 한다. 미얀마의 유제품 시장을 살펴볼 때는 특히 우유와 나머지 가공품을 구분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현지인들의 식생활 특성상 우유와 나머지 가공품의 소비 시장이 다른 성격을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미얀마에서는 우유가 커피나 차 등 다른 음료에 첨가되는 식재료처럼 사용되어 왔다. 바로 음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음료에 첨가해서 즐기는 비중이 더 많은 편이다. 차에 우유를 첨가해 마시는 밀크티 문화는 1800년대 후반 영국 식민시대가 시작되며 유입된 인도계 이민자들이 들여온 것으로 지금은 현지의 음료 문화로 자리 잡은 상태다.
당시 퍼져나간 티숍(Tea Shop)들은 미얀마 도시 경관을 상징하는 모습 중 하나가 됐으며, 지금도 시내 곳곳에 위치한 티숍에서 미얀마식 밀크티와 간식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 현지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전통적 낙농국이 아니었던 미얀마도 이때부터 유제품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현지 농가들도 우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얀마 통계청이 2020-2021 회계연도에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의 두수는 1,030만 5천 마리, 우유 생산량은 12억 7,653 Viss(비스), 약 21억 리터로 현지의 대략적인 낙농 규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자료를 제공한 통계청 담당자는 “낙농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농촌 지역의 소형 축사에서도 우유 생산을 목적으로 소 2~3마리 정도를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와 같은 파악되지 않은 영세 축사의 수가 많기 때문에 실제 사육 두수는 통계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 축사에서 생산된 생우유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우유를 가공하면 비교적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연유와 분유도 미얀마에서 자체 생산되고 있다.
(*주: 미얀마는 무게나 부피를 측정할 때 자체 도량형을 사용한다. 무게의 단위로 사용되는 Viss(비스)는 약 1.65kg에 해당한다. 따라서 1 Viss는 부피로 환산할 경우 1.65리터로 볼 수 있다.)
<미얀마의 소 사육 규모와 우유 생산량>
(단위: 천 마리, 천 Viss)
구분 |
2010-2011 |
2015-2016 |
2016-2017 |
2017-2018 |
2018-2019 |
2019-2020 |
2020-2021 |
사육 두수 |
13,609 |
16,060 |
16,571 |
14,646 |
9,907 |
10,083 |
10,305 |
우유 생산량 |
981,664 |
1,455,423 |
1,487,924 |
1,544,223 |
1,218,374 |
1,249,413 |
1,276,534 |
[자료 : 미얀마 통계청]
미얀마의 유제품 소비 시장 규모는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유제품과 대체재‘로 분류해 집계한 소매가 기준 매출액(Retail Value RSP) 자료를 바탕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유로모니터의 통계에는 유제품 소비는 경제 상황이 악화된 2020년과 2021년에도 꾸준히 늘어나며 2022년 1조 2,255억 차트(Kyat)에 도달한 것으로 나온다. 현지 중앙은행 고시환율인 달러당 2,100차트를 적용해 환산해보면 약 5억 8,356만 달러의 큰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또한 2023년에도 1조 4,188만 차트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제품 및 대체품 시장 규모>
(단위 : 백만 차트)
[자료: 유로모니터]
수입동향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얀마에서도 현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낙농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생산된 우유를 유제품으로 가공하기 위한 시설과 기술은 아직 미흡하다. 특히 치즈, 요구르트, 버터 등과 같이 단순한 공정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들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비교적 고가인 치즈나 버터 등의 수입산 유제품들은 서구의 식문화를 받아들인 도시지역 중산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미얀마의 콜드 체인(Cold Chain)이 매우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냉장 유제품 공급이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진 양곤(Yangon), 만달레이(Mandalay) 등 대도시로 수입품 소비가 국한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한 우유, 연유, 분유 등의 제품도 해외에서 다수 수입되고 있다. 우유의 경우 독일이나 호주에서 생산된 멸균 우유가 도시지역에 공급되고 있으며, 연유와 분유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태국산과 중국산 제품들이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유제품의 수입 동향을 HS 코드별로 세분화해보면 아래 표와 같은데, 자국산 대체가 가능한 일반 우유(HS코드 0401 및 0402)는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수입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지만 나머지 유제품은 하락폭이 작거나 수요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치즈와 응유(Curd)가 포함된 HS코드 0406 품목과 버터가 포함된 HS코드 0405 품목은 경제난이 극심했던 2021년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참고로 유제품의 주요 수입 국가는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등이다.
<최근 5년간 국가별 유제품 수입 동향>
HS Code |
품목명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0401 |
밀크와 크림(농축하지 않은 것으로서 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한정한다) |
7,328 |
8,225 |
9,146 |
6,233 |
5,589 |
0402 |
밀크와 크림(농축하였거나 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한 것으로 한정한다) |
40,259 |
42,371 |
44,860 |
48,844 |
37,059 |
0403 |
요구르트, 버터밀크ㆍ응고밀크와 응고크림ㆍ케피어(kephir)와 그 밖의 발효되거나 산성화된 밀크와 크림(농축한 것인지 또는 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한 것인지 또는 향ㆍ과실ㆍ견과류ㆍ코코아를 첨가한 것인지에 상관없다) |
11,755 |
16,950 |
15,083 |
15,200 |
14,439 |
0404 |
유장(농축한 것인지 또는 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한 것인지에 상관없다)과 따로 분류된 것 외의 천연밀크의 성분을 함유하는 물품(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한 것인지에 상관없다) |
6,390 |
5,731 |
6,174 |
10,222 |
7,811 |
0405 |
버터와 그 밖의 지방과 기름(밀크에서 얻은 것으로 한정한다), 데어리 스프레드(dairy spread) |
5,549 |
5,247 |
3,560 |
3,557 |
4,092 |
0406 |
치즈와 커드(curd) |
5,932 |
7,576 |
7,219 |
6,071 |
6,214 |
[자료 : Global Trade Atlas]
경쟁동향
앞서 언급한 콜드체인(Cold Chain)의 차이가 지역별 경쟁 구도를 다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콜드체인이 부실해 버터, 요구르트, 치즈 등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수입 제품이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통망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는 양곤(Yangon), 만달레이(Mandalay) 등 주요 도시에서는 수입산 가공 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이와 같은 도시 지역의 수요에도 시장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유제품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편이다.
<미얀마에서 판매 중인 주요 유제품 브랜드>
[자료 : Citymall 홈페이지, KOTRA 양곤무역관 정리]
유통구조
유제품의 유통구조는 크게 2가지 경로로 구분해볼 수 있다. 먼저 현지에서 생산된 우유, 연유, 분유 등은 중간구매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데, 이때 대규모 농장에서 제조한 우유는 식품 가공의 원재료로 납품되기도 한다.
반면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한 우유는 생우유 판매업자를 통해 시장에 공급되거나 티숍이나 커피숍에 판매되어 음료 첨가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수입산 유제품들은 콜드체인 유통이 가능한 대형 유통체인이나 미니마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우유, 연유, 분유 유통구조>
<수입산 유제품 유통구조>
관세율 및 인증
미얀마 관세청의 2022년 기준 유제품 관세율은 아래 표와 같다.
HS Code |
HS 설명 |
단위 |
수입관세율 |
상업세율 |
0401 |
Milk and cream, not concentrated nor containing added sugar or other sweetening matter. |
kg |
15% |
5% |
0402 |
Milk and cream, concentrated or containing added sugar or other sweetening matter |
kg |
3%, 15% |
5% |
0403 |
Yogurt; buttermilk, curdled milk and cream, kephir and other fermented or acidified milk and cream, whether or not concentrated or containing added sugar or other sweetening matter or flavoured or containing added fruit, nuts or cocoa. |
kg |
5%, 20% |
5% |
0404 |
Whey, whether or not concentrated or containing added sugar or other sweetening matter; products consisting of natural milk constituents, whether or not containing added sugar or other sweetening matter, not elsewhere specified or included |
kg |
5%, 20% |
5% |
0405 |
Butter and other fats and oils derived from milk; dairy spreads. |
kg |
3% |
5% |
0406 |
Cheese and curd |
kg |
3% |
5% |
[자료 : 관세청(Myanmar Customs)]
유제품은 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입에 관한 사항은 미얀마 식약청(FDA)에서 관리하고 있는다. 식약청은 수입 시 제품 샘플을 요구서류와 함께 제출받아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합격판정을 얻은 제품에 ‘수입추천서(Import recommendation)’를 교부해주고 있다.
식약청이 수입업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후에 수입추천서를 발급해까지는 평균 2~4주 내외가 소요된다. 또한 현지 유통을 위해 수입한 식품에 원재료, 성분, 생산 국가명, 보관방법 등을 미얀마어로 작성된 라벨로 만들어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미얀마 정부는 달러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과 무역에 관한 다양한 규제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식품에 대해서는 수입 가능 금액을 제한하고 있다. 바이어별 수입 가능 금액은 해당 업체가 2020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18개월간 수입했던 해당 품목의 총액을 18로 나눠 월평균 수입액을 산출한 다음, 여기에 다시 12를 곱해 연평균 수치로 환산 값의 70%이다.
<대형 유통점에 진열된 유제품>
[자료 :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촬영]
인터뷰 및 시사점
유제품 수입 시장도 최근의 정치환경 불안과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았다. 유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대부분의 현지 바이어들은 “2021년 초에 미얀마의 코로나19로 업계 전반에 걸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특히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사회가 불안정했던 시기에는 배송 트럭이 소매점으로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공급망 운영이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단, 앞서 살펴본 버터, 치즈 등의 수입 회복세를 살펴 볼 때 유제품 소비도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콜드체인의 점진적 개선과 건강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 증대 등이 긍정적이 영향을 미치며 유제품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경제 개방의 영향으로 유제품 소비가 다양화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미얀마의 생산 인프라가 부실하기 때문에 현지 제조시설 투자를 통한 시장 진출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자료원 : Euromonitor, Flanders Investment & Trade(Food & Beverage in Myanmar),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