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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 냉커피 `불티`
- 작성일2012/05/23 00:00
- 조회 7,341
이른 무더위에 빙과업체 공장 풀가동
빙그레 • 롯데 • 해태 \'함박웃음\'
생수•맥주 판매도 급증…커피점 여름마케팅 앞당겨
5월부터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이스크림, 빙과류, 냉음료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궂은 날씨로 울상을 지었던 빙과류 제조업체들은 물량을 대기 위해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고, 외식업체들은 빙수류를 한 달 앞서 내놓았다.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에서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아이스 드링크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아이스크림은 44% 많이 팔렸다. 맥주와 생수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38%와 34%였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아이스크림과 스포츠음료 매출도 37%와 40% 각각 늘어났다. 하루 중에서도 온도가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90% 늘었다.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등의 빙과류 판매량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전년 동기보다 20~30% 늘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통상 빙과류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3~4월 제품을 집중 생산해 비축해 두지만 올해는 비축량을 예년보다 일찍 풀고 있다”며 “늘어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빙그레 관계자도 “작년에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날씨가 좋고 더위가 일찍 찾아와 이를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인 롯데제과 홍보담당 이사는 “일찍 찾아온 더위 외에 전력을 아끼기 위해 기업들마다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체들도 앞당겨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빙수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투썸은 빙수류 출시 시점을 한 달 앞당겨 지난달 18일 신제품 5종을 내놓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도 빙수와 스무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70%, 167%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빙수 메뉴를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내놓은 전략이 주효했다”며 “주말마다 전국 주요 매장에서 스무디 시음회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도 신제품 출시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얼음을 갈아 넣은 커피음료 ‘던카치노’가 인기몰이 중이다. 던카치노는 지난달 초 출시 이후 보름 만에 10만잔이 팔렸고, 6주일 만에 40만잔 넘게 나갔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던카치노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점포의 냉음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스타벅스의 최근 한 달 동안 냉음료 판매도 지난해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들 업체도 스무디 신제품 등을 내놓고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5220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