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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 마셔보니
      • 작성일2012/07/02 00:00
      • 조회 7,765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 마셔보니 몇 십년간 세대를 거듭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료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만큼 소비자의 입맛이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먹거리가 풍성해진 요즘 이 같은 음료를 찾기란 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특별하다. 출시된 지 벌써 40년 가까이 된다. 아버지와 함께 간 목욕탕에서 먹던 \'바나나맛우유\'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련한 추억을 함께 마실 수 있는 몇 안되는 제품이다. 이런 \'바나나맛우유\'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가 출시된 지 6년만에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을 선보인 것. 이 제품 역시 세대를 거듭해 추억과 함께 우리 곁에 머무를 수 있을까. 편의점 한켠에 있던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을 집어든 이유다. ◇ 새로운 제품에는 뭐가 들어갔나 새로운 음료가 나와 히트를 치면 이어 경쟁사의 유사한 콘셉트의 제품이 잇따라 나오는 국내 음료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바나나맛 우유\'의 존재감은 더욱 도드라진다. \'바나나맛 우유\'의 단지 모양의 용기 디자인은 유사 제품이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바나나맛 우유\'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자리잡았다. \'바나나 맛 우유 & 토피넛\'은 기존 \'바나나맛우유\'에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로 만든 토피넛을 추가해 만든 제품이다. 제품 용기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같은 대신 브랜드명의 색이 다르다. 기존 \'바나나맛우유\'가 바나나농축과즙 1%가 들어갔지만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은 여기에 더해 토피넛 시럽(0.1%)가 들어가 있다. 칼로리는 오히려 줄었다. 기존 제품이 195㎉인데 반해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의 경우 185㎉ 수준이다. 첨가된 우유의 양은 240㎖로 똑같다. 가격도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똑 같은 개당 1200원이다. ◇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의 맛은? 첫맛은 견과류의 맛이 확 느껴진다. 버터 맛과 아몬드, 호두의 맛이 섞여 전체적으로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입맛에 따라서는 뒷맛이 다소 느끼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소함이 입안에 맴돈다. 시원하게 먹으면 여름철 별미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다른 사람에게도 권해봤다. 세대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엇갈린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주로 \"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존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가 다소 밋밋한 맛이었던 데에 반해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은 상대적으로 단 맛이 강하다는 것. 이 경우 기존 제품을 먹으며 생긴 익숙함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한다. 20대 여성들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향이 좋다\"와 \"다른 토피넛 음료에 비해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제품에 비해 인공적인 맛이 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릿하지 않고 걸쭉하지 않아서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 형 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까 \'바나나맛 우유\'는 현재 가공우유 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의 매출은 1998년 300억원대에서 2001년 6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500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72만개, 연간으로는 2억6178만개가 팔린 셈이다. 최근에는 국내 유제품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편의점업체 로손의 8000개 점포에 입점했으며,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승승장구는 이럴 때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얄궂게도 이토록 \'잘난 형\'을 둔 \'바나나맛 우유 & 토피넛\'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한 배에서 나왔지만 엄연하게 매대 위에서는 경쟁을 해야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http://news.sportsseoul.com/read/economy/1053857.htm